|
오늘부터 전국의 각 대학은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를 접수한다. 물론 수시입학에 성공한 행복한 경우는 예외로 하더라도 지금 전국의 입시생들은 자신이 수학할 학교를 선정하는데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시 제도가 복잡하고 선발 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지식이 없이는 자신의 실력으로 응시할 수 있는 학교의 선택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입의 성공은 실력은 7이고 전략이 3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가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선택해서는 실패 위험이 높으니 입시 정보에 기초해서 전략적으로 잘 골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달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전국 도시마다에서 개최된 입시설명회엔 가슴을 졸이며 모여든 학부모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예년과 마찬 가지로 대학은 대학대로 우수한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한 홍보행사에 여념이 없었고, 입시학원들은 대학 가는 길을 가장 전문가적 시각으로 안내하는 듯 실력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능시험 성적이 공표되기 전부터 이미 전국적으로 수능성적이 수집되고 이를 기초로 복잡한 분석과 경험을 가미하여 대학 별 배치표가 작성되어 배포되기도 했다. 급기야 수능성적 분석 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었다. 공표되는 수능성적을 기초로 온라인 컨설팅을 해 주는 사업이 주요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비용이 2만원에서 8만원에 이르고 1대1 대면상담에는 고가의 상담비용이 든다고 한다. 이젠 입시전문가들이 스타가 된 세상이 되었다. 대학의 서열도 세상 직종의 부침과 연동한다. 자연계만을 예로 든다면 의학계열, 약학계열, 사범계열, 공학계열로 서열화 되는 추세다. 국가의 미래는 산업역군에 달려 있다고 믿던 시절엔 공학계열이 가장 선호되었었다. 그러다가 수익이 높고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의사나 약사가 선호되더니 급기야 수학선생님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 사실 젊은이들은 미래에 전망이 밝은 직종을 갈망한다.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산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꿈이 있는 길이라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젊음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대학 선택이 과연 미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문제가 바로 현실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지금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공헌할 시기는 앞으로 적어도 10년 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과학기술분야에선 10번도 더 변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요즈음이다. 이토록 급속히 전환해 가는 세상 속에서 마지못해 끌려 다니기엔 인생이 짧다. 기왕에 태어난 세상,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즐겁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 하듯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다보면 따분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즐겁지 않은 일에 매달리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에 의하면 앞으론 비화폐적 가치가 화폐가치보다 더 커지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즉, 재미로 이루어 놓은 가치가 돈을 위해 쌓아온 가치보다 더 값지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부의 시스템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세상이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가 온다니 대학의 서열보다 자신의 취향과 꿈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다 한다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즐겁게 사는 길을 찾아보자. <끝> [20061221자 경상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