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급한 판단은 금물,,,,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노무현의 예언
노무현이 일년전에 진단했다는 말들이 지금 현실화 되었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군요...이명박씨가 대통령 된 것 말고는...내가 보기엔 노무현이 놓친것이 많을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한나라당이 그저 노무현이 생각한 꼴통들이 아니고 이 나라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지식층이 지원하는 세력이라는 걸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노무현 정부가 많은 걸 했다지만 너무 원론적인 것에 치우치다 보니 실용성이 없는 제도와 규제가 많은걸 우리는 혐오하는것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살기 힘들어 진건 누굽니까?  노무현이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아닙니까?   시간이 흐른후에 판단할 일들입니다...3년 후 아니면 5년후 이명박 정부가 과연 노무현이 식 평가를 받을만 한지 아니면 또 다른 희망세력의 열망에 부응한 것인지  말입니다...모두들 지켜 봅시다.... 이제 겨우 2주된 정부를 벌써 비판하기엔 이른것 아닙니까? 여기 댓글들을 보니까 부하 뇌동하는 것들 같아 한마디 씁니다...역겨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나벌 | 2008/03/08 19:12 | 인식 | 트랙백 | 덧글(0)
민주주의의 선택


영국 다트머스 대학의 심리학자인 해더톤은 ‘자신’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 온 사람이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두뇌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게 되는 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다. 자신의 손을 뻗어 움직일 때, 자기 손인 줄 알고, 자신의 것들과 남의 것들을 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이 누구인지 곧 바로 알게 되는 점이 경이롭다는 해더톤은 '자신'이란 분명하면서도 한편으론 불가해한 것이라고 말한다. 해더톤 이외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두뇌가 어떻게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 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이렇다.  예를 들면 실험대상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데 자신에 대한 질문들과 남들에 대한 질문들을 섞어서 던진 다음에 어떤 질문들을 받았었는지 기억을 해 내도록 하는 실험을 해 보면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과 관련하여 물었던 질문들을 훨씬 잘 기억해 낸다는 걸 알았다. 즉, 우리는 자신과 관련되는 일들을 훨씬 잘 기억해 낸다는 사실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런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가하면, 다른 한편으론 자신이 특별하기 때문에 두뇌의 정보처리 과정에서 차별화되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해더톤 연구팀은 두뇌촬영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에 관계된 질문들과 남들에 관한 질문들을 하여 두뇌의 반응을 비교 관찰하였다. 그 결과, 두뇌가 활성화 되는 패턴이 자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자신이란 특별한 것이라 잘 기억하는 것이지 자신에 대한 질문을 잘 기억해 내는 이유가 자신에 대해 친숙하기 때문일 거라는 가설이 틀린 것임을 반증한다.

 

두뇌는 자신과 관련된 현상을 뚜렷이 기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자신과 관련된 일들과 관련이 없는 일들로 구분되어 정리할 수도 있다.  만약 두뇌가 어떤 현상을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면 그 정보는 매우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기억되고 다른 정보들과 재결합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얻어진 정보들이 자신과 별로 관련이 없는 정보들이라고 믿는 순간 그 정보들은 적당히 처리되고 말기 때문에 기억에서 쉽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뇌 정보처리 과정 뿐 만이 아니고 행동을 통한 반응 역시나 자신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고 치밀한 반면에 관련이 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그다지 민감한 반응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과 관련된 사항들에 관심이 깊어지고 이해타산을 따지게 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사물을 돌맹이 보듯이 하는 성인군자형은 비정상인 것이다. 그저 관심이 없는 척 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도 가능하다.

좀 비약한 것일지는 몰라도 심리학적 근거에 의하면 우리가 자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나아가 자신의 이익에 밀접한 것에 관심을 더 갖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내 자신의 이익과 합치되는 주변의 현상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만약 내 자신을 둘러 싼 주변의 이익에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자신의 이익과 주변의 이익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비약한다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결정을 투표를 통해 민의를 구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관련되는 지를 투표를 통해 측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사항이란 것은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닌 것이다. 다만 어느 쪽에 더 많은 이해관계가 엮여 있는지를 측정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투표 결과에 따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쪽이 다수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당선자가 다수의 이익을 대변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의 활동이 메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질이 어떻고 경력이 어떻고 여러 각도에서 평가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종국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가장 밀접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논리의 비약 같지만 이러한 추정이 지극히 과학적이며 심리학적인 근거가 있는 현상이다. <끝>

by 나벌 | 2007/03/08 10:43 | 단상 | 트랙백 | 덧글(0)
불편한 진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해 공동으로 창설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세계 각국의 정책입안자들, 과학자들, 그리고 기타 전문가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표준참고자료를 제공하여 왔다. 지난 2001년에 발표한 제 3차 평가보고서에선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인자들과 기후변화시스템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바 있는 데 금번 2007년 2월에 제출한 제4차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인자들을 보다 더 정량적으로 평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기상이변 현상들이 지구 온난화와 직결되어 있는 현상이고 이 지구온난화의 근본 원인이 자연적 요인들이 아니고 사실상 인간의 활동들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인간의 책임을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은 지난 100여년간 축적한 기후 데이터들을 기초로 여섯 가지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인데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세기 말에는 20세기 말에 비해 지구표면온도가 섭씨 1.8 내지 4도 만큼 상승하고 해수면은 0.18 내지 0.59 미터만큼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란 다큐멘타리가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의 활동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심각한 위기를 전 인류에게 알리고자 제작된 것이다.  엘 고어는 20 여년 동안 축적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축약한 슬라이드를 가지고 전 세계를 직접 다니면서 강연을 해 오고 있다.  불행히도 국내에선 흥행에 실패하여 DVD도 구 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미국에선 다큐멘타리로서 크게 히트한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엘 고어가 이 영화에서 설명하는 지구온난화의 진행 속도와 영향력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심각하다. 인간의 활동 변화와 소비 행태가 부추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는 북극의 빙하를 10년 주기로 9%씩 녹이고 있으며 지금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래지 않아 플로리다, 상하이, 인도, 뉴욕 등 해변 가 대도시의 40% 이상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설마 기온이 몇 도 변한다고 빙하가 사라지겠냐고 의문을 품지만 빙하와 만년설로 유명한 킬리만자로, 몬타나 주 빙하국립공원, 히말라야, 이태리령 알프스, 남미 파타고니아 등지에서 이미 빙하 지대가 상당히 녹아내린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던 인구의 40%는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며, 수온의 증가로 바닷물 부피가 팽창하므로 해수면이 올라가고 초강력 허리케인 등이 빈발할 것이란 경고도 하고 있다. 기온 증가로 어떤 지역은 홍수로 또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을 것이며 기후까지도 완전히 뒤바뀌어 결국 인류의 생명과 지구의 안위를 위협할 것이고, 삶의 터전과 목숨까지도 잃게 될 것이라고 이 영화는 경고하고 있다.


IPCC가 금번에 종합한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들의 검토를 거쳐 오는 11월 스페인 바르세로나 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유엔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유엔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나 국가의 경우 이번 보고서의 내용이 과장된 것이라 주장하며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 하겠지만 이젠 이 불편한 진실을 극복해갈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지금부터라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각자가 실천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앨 고어는 이야기 한다.<끝>

by 나벌 | 2007/02/07 10:23 | 단상 | 트랙백 | 덧글(0)
똑똑한 세상, 울산의 도약
요 즈음 사람들은 휴대폰 하나씩은 들고 다닌다. 휴대폰은 전화기 기능을 가진 휴대용기기인데 계산기, 전자수첩, 메모 기능은 물론이고 카메라, 오락기, 음악연주기, 전자지갑 기능에다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각종 정보 제공도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기도 하고, 외출해서도 필요하면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전화기로부터 출발한 휴대폰이 신분증을 대신할 것이고, 복사기를 대신할 것이며, 정보기기인 컴퓨터를 대신하는 똑똑한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제 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해 보면 복잡한 기계가 알아서 척척 물건을 만들고 옮기고 하는 생산자동화가 일반화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생산과정 뿐만 아니라 제품의 물류관리도 이젠 사람들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량변동을 확인하고 자동 집계되는 세상이다.  기업의 연구개발, 상품설계, 원료수급, 주문관리로부터, 제품생산, 판매 공급활동까지 자본의 투입과 지출이 자동으로 집계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ERP 통합시스템이 이젠 일반화 되고 있다.  생산뿐 만아니라 재무 활동도 편리하고 똑똑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컴 퓨터와 자동장치들이 물건 만드는 일을 똑똑하게 처리하다 보니 업체 별로 상품의 기능 면에서 차이는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상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감성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예전에는 상품의 기능만을 평가했지만 이젠 디자인이 먼저 맘에 들어야 기능을 확인해 보는 시대가 되었다.  기능과 함께 감성이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시 장경제의 축이 기술에서 점차 서비스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젠 물건을 선택할 때 반드시 애프터서비스가 좋은 회사의 제품을 산다.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회사의 제품은 값이 싸더라도 구매를 기피한다. 같은 품질이라도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제품의 브랜드 가치는 물건의 품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업의 사회적 활동, 종업원들의 봉사정신, 그리고 기업문화가 판단기준이 된다.  기업이 항상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이미지를 가져야 하며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항상 봉사하고 협심하는 이미지를 가져야만 똑똑한 기업이 된다.  똑똑한 기업은 발전하고  기업의 미래가 밝으면 제품도 우수하다고 인식 된다.


새 해 들어 박맹우 울산시장은 신년의 화두로 ‘세계경제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울산’을 제시하였다. 세계의 중심도시가 되려면 아무래도 똑똑한 도시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똑똑한 도시가 되려면 미래가 밝아야 한다. 울산이 세계적인 산업경제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미래가 밝은 도시가 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산업의 경쟁력이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똑똑한 기업들이 많아야만 한다.  똑똑한 기업은 경영자의 철학과 똑똑한 종업원들이 만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야 한다.  교육여건이 좋고 문화가 풍성하여 감성적으로 주민들이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기반 시설들이 편리해야만 할 것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조화롭고 아름다워야 한다. 똑똑한 사회는 똑똑한 정부가 준비하고 똑똑한 주민들이 가꾸어 가는 것이다.  이제 도시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는 산업생산력에서 주민들의 삶의 가치로 차원이 달라지고 있다. 한마디로 똑똑한 행정지원 속에서 똑똑한 주민들이 똑똑한 기업들을 운영하는 화합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세 상은 똑똑하게 변해가는 데 주민들은 제자리걸음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롭게 변해가는 세상을 쫒아 가려면 나의 지식능력도 더 키워나가야만 한다.  그저 전부터 알았던 지식으로 얼렁뚱땅 추측하지 말고 차근차근 새롭게 배워야 한다.  새로운 가치와 지식으로 무장한 주민들의 힘으로만 울산을 세계 중심도시로 바꿔나갈 수 있다.

by 나벌 | 2007/01/07 10:28 | 단상 | 트랙백 | 덧글(0)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즐겁다

오늘부터 전국의 각 대학은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를 접수한다. 물론 수시입학에 성공한 행복한 경우는 예외로 하더라도 지금 전국의 입시생들은 자신이 수학할 학교를 선정하는데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시 제도가 복잡하고 선발 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지식이 없이는 자신의 실력으로 응시할 수 있는 학교의 선택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입의 성공은 실력은 7이고 전략이 3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가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선택해서는 실패 위험이 높으니 입시 정보에 기초해서 전략적으로 잘 골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달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전국 도시마다에서 개최된 입시설명회엔 가슴을 졸이며 모여든 학부모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예년과 마찬 가지로 대학은 대학대로 우수한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한 홍보행사에 여념이 없었고, 입시학원들은 대학 가는 길을 가장 전문가적 시각으로 안내하는 듯 실력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능시험 성적이 공표되기 전부터 이미 전국적으로 수능성적이 수집되고 이를 기초로 복잡한 분석과 경험을 가미하여 대학 별 배치표가 작성되어 배포되기도 했다. 급기야 수능성적 분석 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었다. 공표되는 수능성적을 기초로 온라인 컨설팅을 해 주는 사업이 주요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비용이 2만원에서 8만원에 이르고 1대1 대면상담에는 고가의 상담비용이 든다고 한다.  이젠 입시전문가들이 스타가 된 세상이 되었다.

대학의 서열도 세상 직종의 부침과 연동한다.  자연계만을 예로 든다면 의학계열, 약학계열, 사범계열, 공학계열로 서열화 되는 추세다.  국가의 미래는 산업역군에 달려 있다고 믿던 시절엔 공학계열이 가장 선호되었었다. 그러다가 수익이 높고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의사나 약사가 선호되더니 급기야 수학선생님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 

사실 젊은이들은 미래에 전망이 밝은 직종을 갈망한다.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산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꿈이 있는 길이라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젊음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대학 선택이 과연 미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문제가 바로 현실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지금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공헌할 시기는 앞으로 적어도 10년 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과학기술분야에선 10번도 더 변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요즈음이다. 

이토록 급속히 전환해 가는 세상 속에서 마지못해 끌려 다니기엔 인생이 짧다.  기왕에 태어난 세상,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즐겁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 하듯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다보면 따분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즐겁지 않은 일에 매달리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에 의하면 앞으론 비화폐적 가치가 화폐가치보다 더 커지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즉, 재미로 이루어 놓은 가치가 돈을 위해 쌓아온 가치보다 더 값지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부의 시스템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세상이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가 온다니 대학의 서열보다 자신의 취향과 꿈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다 한다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즐겁게 사는 길을 찾아보자. <끝>

[20061221자 경상일보]

by 나벌 | 2006/12/27 00:10 | 단상 | 트랙백 | 덧글(0)
이론보다 현실이 급하다
며칠 전 전임법무부장관이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주관하였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한숨을 지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부동산문제는 법률적 문제라기보다는 경제적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긴 정치인이 자신의 역량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선 의미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짚어보고자 하는 관점은 어려운 문제일수록 실무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나서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동산문제의 담당부서가 청와대가 되는 현실, 그리고 그토록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비전문적 지식과 비현실적 논리를 가지고 해답을 찾으려 했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과학적 계산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분야에서도 학문적 영역에서 연구한 결과들과 실제 산업계에서 다루는 문제들과는 상당한 차이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많은 실험적 검증과 보완이 필요하다. 교과서나 논문에 제기된 방식대로 결과가 얻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론이 틀렸다기 보다는 모든 현상에는 외적 영향인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주된 현상을 왜곡시키거나 심지어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타난 현상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경험을 가미해서 해결책을 찾아야만 문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 속에서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실제현상이다.

하물며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다루는 사회과학분야의 이론이나 논리는 말할 필요도 없다. 탄탄한 실무경험이 없이는 그저 탁상공론이 되기 쉽다. 행정가들의 생각과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절대로 믿지 않는다.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분석과 세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1987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아란 그린스펀의 말 한마디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그 말 한마디의 효과를 '그린스펀 효과'라고까지 불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침 '오늘 아침 어떠세요?'라는 아침인사를 받고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했다는 일화는 상징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얼마 전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전날에 청와대 비서관이 한은총재를 이례적으로 방문한 사건이 발생하고 금리가 요동친 적이 있다. 또 부동산 관련부처 장관이 언론에 대고 집값이 곧 떨어질 것이므로 지금 집을 사지 말라고 훈수했다는 언론 보도 직후 곳곳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코미디 같은 현상도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점을 대변한다. 정부가 제시하는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자조 섞인 시평이 안타깝기만 하다.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여론이 악화되고 부동산 파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문제는 건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책임을 진다고 하다가 재정경제부가 도맡는다고 하다가 다시 청와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시중의 세평은 정권이 바뀌면 모든 제도가 다시 변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어제는 정부가 최근 공지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대출총량규제를 다시 번복하는 일이 일어났다. 금융당국의 창구지도를 은행 측에서 과도하게 반응하였기 때문이라지만 어쨌든 현실적으로는 서민들의 사업자금을 변통하는 길마저 봉쇄당한다는 부작용이 문제가 된듯하다. 정부의 이와 같은 일련의 대책들이 시장전문가들이 주관하는 것인지 비전문가인 행정, 정치가들이 주관하는 것인지 조금은 헷갈린다. 제발 시장을 아는 전문가들이 믿음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정치권은 입김을 차단해 주기 바란다. 근사한 이론보다는 살아가는 현실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by 나벌 | 2006/11/27 00:11 | 단상 | 트랙백 | 덧글(0)
울산의 미래향


만 물이 무르익는 가을이 깊어간다. 울산을 에워싼 영남 알프스 지역에 단풍이 들어 가는 이즈음 울산 시는 산업수도의 이미지를 고양하고자 제1회 울산산업주간을 선포하고 다양한 축제를 진행 중이다.  주요 행사들을 보면 세계자동차도시연합을 결성하기 위한 실무회의, 국제전략기술포럼, 러시아국제과학기술센타 워크숍,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등 새롭게 기획된 국제행사들과 함께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개최해 오던 산업관련 행사들을 통합하여 개최하는 울산산업박람회 및 과학기술제전, 그리고 기업체, 근로자,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울산산업문화축제로 가요제와 등산대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울 산이 세계적 산업생산도시로서 명성이 자자한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 산업기반을 시민들이 자긍심과 자랑 거리로 여기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산업이 과다하게 집적되어 있다 보니 해마다 발생하는 노사분규가 지루하고 때론 짜증스럽게 시민들의 심적 부담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노사분규 철만 되면 타지에 사는 친지들로부터는 울산에 사는 부러움 보다 염려와 걱정의 안부를 듣곤 한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울산이 미래를 위한 삶의 터전이요 희망으로 인식될지 의문이다.


도 시가 지닌 기능은 다양 할 수가 있는데 산업생산, 행정지원, 주거환경, 교육문화 등이 중요한 기능들이라고 생각된다.  도시의 규모가 적은 경우엔 이런 기능들 중에서 한 두 가지 기능에 치우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대규모 자기 완결형 도시가 되려면 이들 기능들이 골고루 어우러져 균형을 갖출 필요가 있다.  특히 울산 시가 광역시로서 제 기능을 다하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거환경과 교육문화 기능이 가장 보완되어야 할    기능들이다.


이 러한 관점에서 울산 시는 지난 수년간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대기오염과 수질 환경을 극적으로 반전시킨 공로는 가히 국가적 화제 거리다.  우연한 일치인지는 몰라도 도시환경이 크게 개선되자 시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삶의 터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작용조차도 긍정적 효과로 인식하고 싶을 정도다.  국립대 설립, 고속전철 교통망 연결 등 그간 울산이 부족하게 느꼈던 사항들이 하나씩 성취되어 가는 소식에 도시의 주거 가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울산 시는 산업진흥테크노파크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의 산업과학기술개발 역량을 집적시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이미 북구 매곡동에 오토밸리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자동차부품산업의 도약을 지원하기 시작하였고 중구 다운동에 정밀화학센타를 비롯한 테크노파크 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울 산 시는 다양한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중요하게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금번에 울산산업주간을 설정하고 다양한 산업과학문화제전을 추진하는 이유는 울산이 자랑하는 하드웨어를 받쳐 줄 소프트웨어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각종 국제적 행사들이 빈번하게 이 고장에서 개최되고 그 주역을 울산의 잠재력이 맡아 간다면 울산의 역량은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 중심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  시민들도 잇따른 산업과학문화 행사에 익숙해지고 스스로 참여하는 기회가 넓혀 질 때  울산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가일층 높아질 것이다.   


지 금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산업박람회와 과학기술제전이 열리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기기를 조작하면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과학체험 이벤트에 푹 빠져 보고 울산의 미래향을 함께 그려보길 권한다

by 나벌 | 2006/10/20 10:41 | 트랙백 | 덧글(0)
Brazil nut effect

 지금은 보기 힘든 광경이지만 예전엔 쌀에 돌이 많이 섞여 있기에 밥을 짓기 전에는 반드시 키로 쌀을 까불어(흔들어) 돌을 먼저 분리해 내곤 했다. 키 속에 쌀을 부어 놓고 키를 까불어 주면 신기하게도 굵은 돌은 키 끝 위로 모이고 쌀알들은 아래쪽으로 모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여러 차례 키를 까불어 주면 키 끝에 모인 돌이나 흙들을 따로 분리하기 쉬웠다. 이렇듯 크기가 다른 알맹이들이 들어 있는 용기를 흔들어 주면 알맹이 들이 크기 별로 서로 분리되는데 이런 현상을 ‘브라질 열매 효과(Brazil nut effect)’라 부른다. 

 키를 어떤 일정한 패턴으로 흔들어 주면 서로 섞여 있던 알맹이들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 데 크기가 큰 알맹이가 다른 알맹이들 사이로부터 일단 분리되면 크기가 작은 알맹이들 사이로 다시는 비집고 들어 갈 수 없게 된다.  결국 크기가 큰 알맹이들만 한 곳에 모이게 되므로 결국은 크기가 서로 다른 알맹이들이 끼리끼리 모여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원래 사회의 의미는 서로 어울려 공존하는 집단이다.  그러나 이 사회 집단에 어떤 사상적 대립을 부추길 수 있는 논제를 가지고 자꾸 논쟁을 일으키면 사회가 흔들려 구성원들이 서로 쉽게 분리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브라질 열매 효과’와 같은 현상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종교적 문제다.  사람들은 종교적 문제를 들추면 모두가 자신이 믿는 종교적 신념을 상대에게 주입시키려고 노력한다.  서로 다른 관점만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자칫하면 논쟁의 마찰로 대화가 끊어진다.  민족적 갈등도 마찬 가지다.  서로 자신이 속한 민족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다 보면 서로가 상대를 꺾어야만 대상으로 인식하고 전쟁으로 치닫는다.  정치적 신념은 또 어떤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파의 주장만을 옹호하다 보면 미처 상대편 주장이 옳고 그름을 되새길 여유를 갖기 힘들다.  자신이 주장하는 치우친 논리와 단편적 근거가 가진 논리적 모순을 쉽게 깨닫지 못하게 된다.  모든 논쟁의 종말은 분리다.  타협과 화합은 기대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를 잘 다스리려는 정치가라면 논쟁을 일삼으면 안 된다.  논쟁으로 사회를 시끄럽게 흔들면 사회는 극단적으로 분리해 가게 된다.   

 통속에 들어 있는 서로 다른 알맹이들이 고루 잘 섞이도록 하려면 고르게 저어 주어야만 한다.  굵기가 큰 알맹이들 사이로 작은 알맹이들이 끼어들기 쉽게 저어 주면 알맹이들 간의 공간이 줄어들고 서로 어울려 통 속에 많은 양의 알맹이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크기의 통속에 더 많은 양의 알맹이들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알맹이들을 흔들어 주어 서로 분리해 버리면 같은 크기의 통속에 담아낼 알맹이 양은 줄어들게 된다.  그것은 굵은 알맹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커다란 공간에 작은 알맹이들이 끼어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원리가 사회현상과 일치하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사회가 서로 대립하고 분리되면 그 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잠재력 크기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러나 만약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부족한 사이 공간들을 메워가면서 서로 합하고 협조한다면 같은 사회라도 잠재력이 훨씬 커진다는 점이다. 

 진정한 사회 지도자라면 사회 구성원들이 고루 양보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생각을 섞어 주고 역할과 위치를 자주 교환해 주어야만 한다.  서로 다른 크기의 알맹이라도 서로 간극을 메워 주듯이 서로 다른 주장들도 어울리는 합의점을 선택하도록 주선해야만 한다.  서로 다른 관점이 있더라도 각자의 장점들만을 취하여 두 손을 번갈아 들어줄 수 있는 지도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논쟁보다는 화합하는 협의가 필요하다.

<2006년 9월 20일>

by 나벌 | 2006/09/30 23:29 | 단상 | 트랙백 | 덧글(0)
태양계도 변한다

이달 24일까지 프라하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선 우리가 수십 년간 배워서 알아왔던 대로 태양계의 행성들이 9개가 아니고 12개로 늘려야 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천체관측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행성을 단순히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는 크고 둥근 물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예외규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행성의 정의를 새롭게 하였는데 그 것은 두 가지 조건으로 구분하였다.  그 하나는 중력의 중심이 태양에 놓이고 태양의 주변을 궤도를 따라 돌아야 하고, 둘째는 질량이 충분히 커서 구형을 이루는 물체여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행성의 범주에 들지만 태양을 도는 궤도 주기가 200년이 넘고 궤도가 찌그러져 있는 경우는 고전적인 행성보다는 플루톤(명왕성형 소행성)으로 분류하고 명왕성, 카론 그리고 2003 UB313(일명 제나)를 이 범주로 분류하였다. 그래서 그 동안 소행성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관찰되었던 세레스는 행성으로 정식 분류되게 되어 앞으로 고전적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세레스,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9개가 될 것이고 플루톤으로 분류된 명왕성, 카론, 제나가 추가된다면 태양계의 행성이 모두 12개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성의 정의에 물체의 질량, 궤도 및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등이 엄격히 고려된다면 플루톤의 수가 변할 수 있어 태양계의 행성 수가 9개나 12개가 아니고 23, 39, 또는 53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태양계의 본질은 변할 리 없지만 우리가 인식하는 태양계는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원시사회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모두 신의 섭리로 여기던 샤머니즘 시대였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의 현상을 하나 둘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게 되면서부터 인간은 자연의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갖게 되었고 이 지식을  예측하는 일 뿐만 아니라 원리를 이용하여 편리한 도구들을 만들어 삶이 편리해지도록 많은 장치와 시스템들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이 능력을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여 삶의 편의성을 높여 왔으며 옛날에는 생각지 못한 신기한 문명기기들을 우리에게 선물하였다.  요즘의 사람들은 과학기술로서 불가능 한 일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럴듯한 원리 원칙을 들이대도 실제로는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생명에는 수명이 존재하고 그 수명은 변화시킬 수 없는지?  인간의 두뇌작용은 어떤 원리에 의한 것인지?  우주의 역사 속에서 인간들의 역사는 무한할 것인지? 이런 엉뚱한 질문들을 던지다 보면 머리만 복잡하다. 


나는 성장하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면서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혼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 스스로는 틀림이 없다고 믿었지만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보면 미숙하고 요령부득이었을 수가 있다. 혼날 때는 수긍하는 척 하지만 뒤로 돌아서서는 어리석게도 자신의 생각이 계속 옳다고 여긴 일이 많았다.

두뇌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강하게 믿으면 타인의 주장과 경험에는 별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인간두뇌의 작용이라 한다. 자신은 정의롭게 판단하기 때문에 타인의 주장은 편협 되고 왜곡되게 보일 수가 있는 것이다.  자신만큼 곧고 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숙하여 자신만큼 폭넓은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훌륭한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자아도취 하는 일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태양계도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하듯이 가치의 정의도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다.

 

2006. 08. 21

경상일보 경상시론

by 나벌 | 2006/08/20 23:38 | 단상 | 트랙백 | 덧글(0)
노사화합의 복달임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미국의 자동차 수요 시장은 대형차, SUV 중심에서 소형차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이런 시장변동에 맞춰 선진 자동차업체들 즉, 도요타, 혼다는 물론이고 다임러크라이슬러나 GM까지도 소형차 모델을 출시하려 한다.  소형차하면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와 현대차가 경쟁 우위를 견지하였던 시장이다. 품질과 가격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에 우선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요타가 금년 초 미국에 출시한 소형차 ‘야리스’는 현대차의 주력 수출모델인 엑센트보다 시장가격이 낮다.  혼다나,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미국에 소형차를 출시하기 위한 계획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소형차 시장은 원래 수익성이 매우 낮아 선진국 자동차업체들이 외면하였던 시장이다. 그런데 이젠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시작한 소형차 시장을 방치할 수만 없게 된 것이다. 더욱이 급증하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선 소형차의 시장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신흥시장에 소형차 생산시설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패턴을 보면 고급차종은 자국에서 생산하고 대량생산형 소형차종은 저원가생산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의 글로벌화와 함께 생산의 글로벌화로 치닫는 무한경쟁 체제에서 현대차나 기아차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고급품질의 차를 저가로 시장에 내 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길이다. 고급품질의 차를 만들려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기대품질을 능가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려면 제조원가가 낮아야만 한다.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법은 원재료나 부품을 저가에 조달하고 높은 생산성으로 조립하는 길이 유일하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생산 비중을 늘리려는 것은 글로벌 메이커들과 마찬가지 입장이다.  이런 전략은 시장개척에 유리한 현지화 전략으로 관세장벽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현지의 생산원가 경쟁력을 활용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동시에 울산에 신형 고급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다.  즉, 울산공장 5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테라칸이 곧 단종 됨에 따라 5공장과 옆의 주차장 부지 3천평을 연계해 3천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명차' 반열에 들 수 있는 전략 차종을 생산할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공장은 고급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급차량 생산기지로 하고 해외현지공장은 저가의 대량생산차종을 생산하는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기존의 5공장 부지가 부족하여 주변의 직원주차장 부지를 포함하여 공장을 지어야 한다니 직원들이 좀 불편하더라도 대의에 협조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를 둘러 싼 주변의 정세는 하나 같이 어렵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누적으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 유류 소비 급증과 수급 불안으로 인한 원유가 폭등,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6자 회담 결렬 사태와 북핵외교의 난맥상, 태풍에 겹치기로 밀어닥친 장마 폭우로 인한 재해, 아무나 붙들고 생떼 쓰는 건설노조의 불법 파업, 그리고 무조건 하고 보는 현대차 파업 결의, 이런 것들을 보는 서민들의 마음은 끈적거리는 무더위와 같이 짜증스러울 뿐이다. 

 서로가 양보하고 상식 선에서 타협하고 대승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물건들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만큼 넉넉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탐욕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는 않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오늘 초복을 맞아 노사가 화합하는 복달임 소식으로 무더운 여름을 극복하고 싶다.

[2006.7월20일]

by 나벌 | 2006/07/30 23:43 | 단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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